'의대 증원' 청문회…'회의록 파기'·'의료 공백' 여야 한목소리 질타
【 앵커멘트 】 국회에서 열린 의대 증원 청문회에선 여야 모두 정부를 향한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의료공백이 발생한 것은 물론, 의대 증원 결정이 졸속으로 이뤄지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록을 파기한 걸 두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대 증원 문제를 다루는 청문회는 시작부터 의대정원 배정위원회 회의록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야당의 회의록 요구에 회의록을 제출하겠다고 했던 정부가 뒤늦게 파기했다고 시인한 겁니다.
▶ 김영호 / 국회 교육위원장 - "회의를 마치고 나서 바로 파기했다는 말씀이세요?"
▶ 오석환 / 교육부 차관 - "예.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 김영호 / 국회 교육위원장 - "줄듯 말듯 줄듯 말듯 하시다가 왜 국회를 그렇게 조롱하고 우롱하십니까."
본격 질의가 시작된 뒤 민주당은 졸속 증원이라는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2천 명의 정원이 닷새 만에 32개 대학에 배정된 것은 물론, 지역별 균형도 맞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것은 날림 배정이고. 우리 왜 순살 아파트 얘기하잖아요. 이것은 순살 의대 만드시는…."
▶ 인터뷰 : 김 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역별로 부족한 의사 수를 고려해서 배정하는 게 합리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문제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 "현장에서는 필수의료와 지방의료의 공백이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부 장관 - "그런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교육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 "아무리 정원을 늘려 봐야 교수들이 다 사직을 해 버리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가운데 의료계와 논의하겠다던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2천 명으로 이미 확정된 사실도 공개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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