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괴담 퍼뜨리던 사람들 다 어디 갔나”...日방류 1년, 방사능 없었다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4. 8. 16.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이상 괴담이 설 자리는 없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4일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지 1년이 되는데 그동안 쏟아졌던 무수히 많은 괴담중 아직까지 사실로 드러난 건 없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광우병처럼 정치권의 선동정치, 괴담정치 소재로 전락했다"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괴담을 활용한 정치권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8년 광우병∙2016년 사드 전자파
2023년엔 日 오염수 방사능괴담까지
이슈 생기면 괴담∙선동으로 사회갈등
유무형 사회·경제적 손실 천문학적
日이 방류한 오염수, 1년간 영향없어
후쿠시마 제1원전 [교도 = 연합뉴스]
더이상 괴담이 설 자리는 없다. 희대의 광우병 사태 이후 논란이 됐던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가 증명하고 있다. 괴담은 과학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비과학적 공포 마케팅이 끌고 소셜미디어(SNS)가 슈퍼전파자로서 부추기지만 이제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4일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지 1년이 되는데 그동안 쏟아졌던 무수히 많은 괴담중 아직까지 사실로 드러난 건 없다.

대표적인 게 한국 바다가 오염수를 넘어 핵폐수로 범벅이 될 것이라는 괴담이다. 하지만 정부가 국내해역 165곳, 공해 18곳 등에서 1년간 4만건 시료를 분석한 결과 사실상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기준치 이하 극소량 검출 사례조차 드물다.

서해 천일염이 삼중수소에 오염된다는 괴담도 과학적 반박에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후쿠시마 우럭이 우리 바다까지 와서 식탁에 올라간다는 것도 괴담으로 판명났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든 바닷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세슘-134, 세슘-137, 삼중수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다”며 “갈치, 고등어, 멸치, 문어, 오징어, 전복 등 1만5000여 건의 수산물 검사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론 괴담 확산을 나랏돈으로 막으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예산만 해도 2022년부터 올해까지 1조 5500억원이 투입돼 헛돈만 쓴 셈이 됐다.

다만 광우병 시기 산술적으로 치렀던 사회·경제적 비용이 3조 7000억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숙한 국민 의식이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다. 실제 후쿠시마 괴담 이후에도 국민들은 수산물 소비를 줄이지 않았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광우병처럼 정치권의 선동정치, 괴담정치 소재로 전락했다”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 괴담을 활용한 정치권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