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판에 공수처 침묵…수사는 '산 넘어 산'

이채연 2024. 8. 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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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지난 14일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를 정면 비판했는데요.

공수처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다

만 막혀 있는 수사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기관을 향한 대통령실의 공개 반발은 이례적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히 공수처의 수사 기밀이 연일 보도되는 것을 지적하며 '피의사실 공표는 중범죄'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침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허락 여부를 놓고 공수처가 대통령실에 공개 반발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공식 브리핑 내용도 아닌 만큼 정면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과의 충돌 없이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수사는 여전히 산 넘어서 산입니다.

공수처가 확보한 윤 대통령과 전현직 대통령실 관계자 20여 명의 통신 내역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두 달 치 통화 일시와 시간, 상대방 번호 정도만 나와 있습니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까진 알 수 없습니다.

소환 조사가 필요한 주요 인물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신 내역 분석에만 시간이 한참 걸릴 거라며, 아직은 대통령실 강제 수사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수사는 지난해 8월 23일 박정훈 전 수사단장 측 고발로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지난 5월 김계환 사령관을 재소환한 뒤로 핵심 관계자 소환은 답보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수사외압 #공수처 #대통령실 #통신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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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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