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청문회…'2천 명' 배정한 회의자료 파기 논란

배아정 기자 2024. 8. 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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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국회에선 오늘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연석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2천 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온 건지, 교육 여건이 부실해질 우려는 없는지가 쟁점이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대학별 정원 배분을 심사한 회의자료를 파기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배아정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부터 종일 이어진 의과대학 증원 관련 청문회.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함께 청문회를 열었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일제히 지적했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대학별 증원 규모를 결정했던 배정위원회의 회의자료를 파기했다고 밝히면서, 오전 질의에서부터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교육부는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며, 대신 회의 결과를 정리해 제출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사람이 누가 참석했는지 장소가 어디서 하는지 이런 기본적인 자료를 제출을 안 하니까 많은 국민들과 우리 위원들께서도 떳떳하지 못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배정위원회가 현장점검을 하지 않고, 대학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늘어난 정원으로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가능한지를 놓고는 대학 총장과 전 의대교수가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배장환 前 충북의대 비대위원장

"지금 갖고 있는 의료시설이라든가 교지, 면적, 학생 1인당 면적, 학생 1인당 교수 수보다 후퇴하면 후퇴했지 절대로 전진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고창섭 총장 / 충북대학교

"지금까지 사직서를 낸 부분은 명예퇴직 두 분과 의원면직 두 분에서 네 분밖에 안 계십니다. (앞으로) 굉장히 많은 분의 교수님이 증원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정책을 서둘러 논의해 다음 달 초에라도 1차 실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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