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배터리 골고루 쓴다"…테슬라 '꼼수 공개' 논란
계속되는 전기차 화재 사고에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는 제조사가 잇따랐는데,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는 예외였습니다. 그동안 비공개 상태였던 테슬라의 배터리 정보가 오늘(16일) 정부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긴 했는데,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아 소비자 혼선을 부추긴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가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테슬라코리아가 제출한 배터리 정보를 국토부가 동의를 받아 공개한 겁니다.
테슬라코리아는 국토부 측에 홈페이지 정보 공개가 어려우니 다른 자동사 회사와 함께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급 차종인 모델S와 모델X는 일본산 배터리만 썼습니다.
그런데 모델Y와 모델3에 한국산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산 파나소닉, 중국산 CATL 등 3가지 배터리를 함께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차종이라도 생산연도와 모델에 따라 다른 배터리를 쓰거나, 생산 국가에 따라 배터리가 달라질 수 있는데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는 겁니다.
꼼수 공개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종인/테슬라 차주 : 모델 같은 거 기재 안 해놓는 거는 소비자 조롱이 맞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좀 더 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올해 7월까지 2만여대를 팔아 BMW와 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3위를 기록했고,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위와 2위는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입니다.
테슬라를 제외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대부분 연식변경에 따른 배터리 정보를 별도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배터리 공개에 대한 것이 알 권리라는 측면에서 성의있게 공개를 해야 하는데 그냥 몇 줄로 뭉쳐서 던져놓는 부분들은 소비자를 배려하지도 않고, 국내시장 소비자를 무시하는 경향이다 이런 판단이 됩니다.]
전기차 제조사별 배터리 정보는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와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 취재지원 손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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