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500번’ 밤잠 설친 제주…곳곳 피해 속출

공국진 2024. 8. 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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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선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낙뢰가 500번 가까이 내리쳤습니다. 

대기 불안정 때문인데요. 

계량기가 불에 타고 기상 관측장비가 파손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이 갑자기 밝아집니다.

구름 사이로 섬광이 쉼없이 번쩍입니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뒤 벌어진 일입니다.

잠자리에 들려던 주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제주도민]
"1시간에 한 번씩 그냥 천둥 쳤다가 비 왔다가 멀쩡했다가 다시 또 천둥 치고 막 그랬어요. 많이 놀랐죠. 애들 막 옆에서 울고."

[제주도민]
"멀리서 번쩍번쩍 거리는 불꽃같이 그렇게 보였어요. 되게 신기했어요."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제주지역에 발생한 낙뢰는 5백 차례 가까이 됩니다.

온라인에선 "이렇게 번개가 많이 치는 건 처음이다" "한라산이 번쩍거렸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낙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축사에 설치된 전력 계량기가 소실되는 등 3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강명자 / 제주시 한림읍]
"벼락이 가끔 치기는 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치는 건 처음이에요.조금 있다 보니까 소방차가 막 왔다 갔다 하고."

기상청 기상관측장비가 낙뢰를 맞는가 하면,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70여 편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불안정한 대기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
"대기 불안정한 상황에서 천둥, 번개가 발생하기 굉장히 좋은 키가 매우 큰 적란운이 만들어졌거든요."

기상청은 천둥 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면 실내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최동훈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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