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사망' 지휘관들, 책임 떠넘기고 혐의 부인
【 앵커멘트 】 지난 5월 가혹한 군기훈련으로 숨진 육군 훈련병 사건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당시 훈련을 지시했던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혐의를 일부 부인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까지 보였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법원에 호송차가 도착하자 피켓을 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 "야! 이 살인마야."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을 지시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사건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중대장 측은 "훈련병에게 가군장 상태로 하라고 지시했을 뿐, 완전군장 결속은 부중대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중대장측은 "명령권자인 중대장이 군기훈련을 집행하면서 권한을 상실했다"며, "책임은 중대장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부인했습니다.
이들은 직권남용에 따른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했지만, 학대 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다며 모두 부인했습니다.
법정에 나온 박 모 훈련병 유가족은 재판부에 엄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석민 / 피해자 측 변호사 -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참 유족으로써는 참담한 심정입니다. 피고인들이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는 오는 28일에 열리는 두 번째 재판에서 숨진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훈련병 5명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중대장과 부중대장 모두 학대치사는 전면 부인하고 있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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