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최장' 열대야…폭염 최소 열흘 더 간다

임하경 2024. 8.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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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끝날 줄 모르고 기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극심한 밤더위에 서울과 부산 등 곳곳에서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주말인 내일도 낮밤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됩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 분수대에서 강한 물줄기가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어느새 아이들의 옷은 물에 흠뻑 젖었습니다.

분수대 사이 사이를 뛰놀다 보니,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조금은 식는 듯합니다.

<이정우 / 서울 송파구> "너무 더워서 여름이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너무 더워서 잠을 못 자요." 이미 8월 중순에 접어들었는데 폭염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는 낮보다 밤더위가 더 기승입니다.

지난 15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열대야 일수는 15.4일로 평년(5.5일)보다 약 10일이나 많습니다.

최악의 더위가 나타났던 2018년 기록(14.6일)도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 가까이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고, 부산에서도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가장 길게 밤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뜨거운 두 개의 공기 덩어리가 여전히 한반도를 견고하게 덮고 있어, 앞으로 열대야와 폭염은 최소 열흘 더 계속되겠습니다.

<김성호 / 기상청 예보분석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로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서쪽 지역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 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비구름과 함께 열기도 몰려오기 때문에 무더위를 식히지는 못하겠습니다.

목요일, 더위가 꺾이고 가을이 찾아온다는 절기상 처서까지도 큰 기온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송철홍·홍종원]

#폭염 #더위 #열대야 #날씨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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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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