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임지연, 예민한 성격인줄.. 밝고 귀엽고 솔직한 친구더라" [인터뷰M]

김경희 2024. 8.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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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볼버'로 모든 것을 잃고 먼지 같은 존재가 된 이후 앞뒤 재지 않고 더러운 것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여자 하수영으로 돌아온 배우 전도연을 만났다. 전도연은 '무뢰한'으로 호흡을 맞춘 오승욱과 9년만의 신작 '리볼버'로 다시 한번 작업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리볼버'에는 요즘 대세인 임지연과 지창욱뿐 아니라 이정재, 전혜진 같이 너무 좋은 배우들이 출연을 해 촘촘한 볼거리를 안겼다. 전도연은 "임지연은 작품도 잘 되고 있어서 더 비중 있고 좋은 작품을 할 줄 알았는데 이 영화를 한다고 해서 '진짜? 한대요?'라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 지창욱이 캐스팅 됐을 때도 그랬다. 너무 놀라운 캐스팅이었다. 오승욱 감독이 이런 좋은 배우들을 선택 줬고 또 이들이 마음껏 연기를 펼치게 장도 만들어 줬다."라며 오승욱 감독의 캐스팅을 놀라워했다.

작품 속에서 적인지 동지인지 잘 모를 묘한 워맨스를 보여준 임지연에 대해서 전도연은 "영화 홍보를 하면서 저한테 애정공세를 펼쳤는데 현장에서는 같이 밥도 먹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는 후배여서 나한테 그렇게 마음이 있는지 몰랐다. 예민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최근에서야 귀엽고 밝고 솔직한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 '핑계고'에 출연하면서 임지연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촬영하는 동안에는 각자의 연기에만 집중하느라 사적으로 알 시간이 없었음을 알렸다.

임지연이 연기한 정마담과 전도연이 연기한 하수영과의 관계성이 처음에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전도연은 "이 둘 사이의 '왜?'가 풀리지 않았지만 하다 보면 알아가겠지 했었다. 그런데 진짜 촬영하면서 정마담이 '저는 요만큼 언니 편이에요' 하는 장면에서 그 표정이 너무 좋았다. 임지연의 표정에서 슬픔도 느껴지면서 바로 이 둘이 왜 서로를 돕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 씬이 너무 좋았고, 그 신을 임지연이 해내서 더 좋았다."며 후배 임지연의 연기가 엄청 마음에 들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영화에는 벌써 전도연과 4번이나 호흡을 맞춘 이정재도 등장했다. 그는 "그렇게나 많이 만났나?"라며 "늘 젠틀하신 분이다. 그리고 항상 저 멀리 계시는 분이어서 이 작품을 하신다고 해서 놀랬다. 바쁠 텐데 어떻게 시간을 내주셨는지. 이정재느 예나 지금이나 흐트러짐이나 변함없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같이 똑같은 사람"이라며 이정재에 대한 이미지를 밝혔다.

그러며 이정재가 연기한 캐릭터와 하수영의 관계에 대해 "사랑이라 생각했다. 올바른 방식은 아니고 비뚤어진 방식이지만 그런 사랑을 하고 꿈을 꿨던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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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에 정재영도 특별 출연을 해 작품의 무게감을 심어줬다. 정재영에 대해 전도연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오빠다. 작품을 많이 안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우리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 하셔서 이번에도 믿기 힘들었다. 이렇게 캐스팅이 하나하나 이뤄질 때마다 너무 기쁘고 놀라웠는데, 정재영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좋았다."라며 정재영과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향수 뿌린 미친개 '앤디'를 연기한 지창욱에 대해서는 "지창욱이 맷집이 좋더라. 때리는 장면에서 고무재질의 도구를 쓰기도 했지만 굳이 자신이 맞는 연기를 직접 하겠다며 감정 연기를 배려해 줬다.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배려심도 있고 현장에서의 힘듦을 흔쾌히 하는 좋은 배우였다."라며 칭찬했다.

남성 중심의 영화가 주류였던 예전에는 작품과 배역에 갈증 나고 목말랐었다는 전도연은 "요즘은 조금씩 다양하게 이야기가 생겨나고 있어서 다행이다. 저도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 멜로도 하고 싶다. 전에는 여성영화 남성영화라고 구분 지을 때가 있었는데 그런 구분이 저를 더 힘들게 하더라."라는 말을 했다.

그러며 "지금은 여성 서사가 있든 없든, 제 포지션이 크든 작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의 내 모습이 담긴 작품을 보고 싶다."며 '칸의 여왕'이라는 무거운 왕관은 벗어두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로 대중에게 가까워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는 8월 7일 개봉해 현재 상영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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