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새 물꼬?…민주당 "제3자 추천안도 수용 가능"
민주당이 그간의 입장을 바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채상병 특검 제3자 추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빨리 특검법을 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갈팡질팡 행보한다고 비판하며, 제보공작 의혹도 수사해야 한단 의견 등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은 채 상병 특검법이 정쟁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답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서 특검안을 신속하게 제출하길 바랍니다.]
그동안 제3자 추천안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한 대표를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면서 늦어도 다음 주나 열흘 안엔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아마 결단만 하면 바로 내지 않을까 생각드는데요. 오늘이 16일이니까 한 23일 정도면 이것과 관련한 법안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한동훈 대표님 파이팅! 빨리 내주십시오.]
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더욱 위헌성이 강한 특검법안을 제출했다"면서 갈팡질팡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제보공작'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 등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당내에 특검법안 자체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아 실제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입니다.
한 대표가 현직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점도 의원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거부권 행사 시 재표결에 부쳐질 경우 8명의 이탈표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제3자 추천안에 공개적으로 찬성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재섭 3명뿐입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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