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한동훈案 받겠다" 박찬대, 제3자 추천 수용 의사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8. 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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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야6당 원내대표와 얘기해 보니 제3자 특검법에 동의하는 분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법안을 내주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같이 상정해 통합 심의하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협의를 이끌면 될 것 같다. 한 대표가 빨리 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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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3일까지 발의해달라"
9월 정기국회 처리 與에 압박
금투세 일부 보완가능 시사
韓 "필요 절차 진행" 신중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대표는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야6당 원내대표와 얘기해 보니 제3자 특검법에 동의하는 분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법안을 내주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같이 상정해 통합 심의하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협의를 이끌면 될 것 같다. 한 대표가 빨리 내달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일주일이면 한 대표가 결단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며 "오는 23일 정도에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이 나오면 10월 국정감사 전에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반대했지만 이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민주당으로선 대통령실과 여당 내 다수가 반대하는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 카드로 여권 내 분열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이에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위헌적 특검법안이 저지되자마자 더욱 위헌성이 강해진 특검법안을 제출했다"며 "그러면서 오늘은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특검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등 갈팡질팡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두고 박 직무대행은 "특검법을 잘 처리하면 금투세와 관련해 한 대표가 제안한 대로 토론회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이 옳지만,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 후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최근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국민이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명했는데 그렇다면 전현희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 내외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사과하지 않는다면 박찬대의 유감 표명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곽은산 기자 / 구정근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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