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메프 이어 인터파크커머스도 기업회생 추진…미정산 규모 55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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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그룹 산하 인터파크커머스도 티몬·위메프에 이어 기업회생과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추진하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 100%를 큐텐그룹이 보유한 만큼, 이번 기업 회생·ARS 프로그램 신청에는 구 대표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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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업 회생과 ARS 신청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관련 서류를 구비하고 있었다”며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라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이 앞서 티몬·위메프에 ARS 프로그램을 승인해 다음 달 2일까지 회생 절차를 멈추고 채권자들과 자율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한 만큼, 인터파크커머스의 ARS 신청도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 개시 결정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제도다.
티몬·위메프처럼 ARS 프로그램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인터파크커머스도 채권자 협의회에서 회사 정상화 계획을 설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만일 ARS 프로그램을 통해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면 기업회생 신청은 취하된다. 그러나 이를 거치고도 협의에 실패하거나, 전체 부채 중 3분의 2 이상을 가진 채권자들이 ARS 진행을 반대하면 법원은 다시 기업회생 개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ARS 신청을 위해 현재 회계법인, 법무법인과 함께 자구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현재 운영 중인 AK몰과 인터파크쇼핑 두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고,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인터파크커머스에서 50여 명이 희망퇴직을 했고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계획하는 것이다.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 대금 미정산은 지난 달 31일부터 시작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에서 발생한 미정산 판매 대금 규모는 550억 원이다. 이 가운데 티몬이 운영하는 티몬PG에 묶여 받지 못하고 있는 돈이 80억 원가량이다.
인터파크커머스의 기업회생과 ARS 신청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 100%를 큐텐그룹이 보유한 만큼, 이번 기업 회생·ARS 프로그램 신청에는 구 대표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구 대표에게 ‘채무를 안고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곳에 매각하는 방안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유선상으로 구 대표가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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