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도 배고프다…김재환 장타에도 만족 NO “그 정도 땀 흘렸는데 이정도면 부족하죠”[스경X현장]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을 향한 기대치가 아주 크다.
김재환은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3-3으로 맞선 6회 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박세웅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시즌 21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14일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두산은 4-3의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켰고 승리를 거뒀다.
다음날 수원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아주 오랜만에 (장타를) 봤다”고 했다.
지난해 132경기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 등으로 주춤했던 김재환은 시즌을 마치고 겨우내 이를 갈았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를 찾아 특별 레슨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흘린 땀방울의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61, 21홈런, 71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는 0.831이다. 8월 이후에는 타율 0.300, 2홈런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좀 더 냉정하게 바라봤다. 이 감독은 “그 정도 땀을 흘렸는데 이 정도 성적은 부족하다”라며 “나는 김재환 선수에게 항상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고 더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어제(15일) 같은 타구를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날 김재환은 5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령탑은 그가 또 시원하게 타구를 쏘아올리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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