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인데도 생각 깊어, 더 좋은 타구 만들 것”…김도영 성장 장담한 꽃감독 [MK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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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가 인터뷰를 한 것을 보니 어린 선수인데도 생각하는 것이 깊은 것 같다. 부담감이나 이런 것이 조금 덜한 상태에서 하게 되면 확실히 더 좋은 타구, 상황들이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김도영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도영. 사진=김재현 기자
KIA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김도영은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올리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올해에는 한층 더 발전했다. 특히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회초 2점포를 작렬시키며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기록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에릭 테임즈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올해 KIA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인 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사령탑도 김도영의 활약에 반색했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이) 언젠가는 나올 것인데 빨리 잘 나왔다. (김)도영이가 어제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어린 친구인데도 생각하는게 깊은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팀에 여러 방면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서울 3연전도 우리 선수들이 잘 풀어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기록이) 빨리 잘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칠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워낙 잘 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타석에 들어갔을 때 부담감이나 이런 게 조금 덜한 상태에서 하게 되면 더 나은 타구나 좋은 상황들이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의 강점 중 하나는 2사 후 집중력이다. 그는 투아웃 후 맹활약하며 KIA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범호 감독은 “이제 본인 눈에 스트라이크존이 확실히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닐까. 어린 선수인데 저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출루율이나 장타율 모든 면에서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감각적으로 투수들 손에서 공이 떠났을 때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금방 금방 머릿 속에서 파악하는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볼에 안 속는다. 투아웃에 나가서 도루를 해준다. 안타 하나 나오면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그런 부분들을 도영이가 잘해주는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앞으로도 투수들이 더 어렵게 상대하겠지만, 안 말려들고 본인의 야구를 한다면 팀, 개인에게도 훨씬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한편 1위 KIA(65승 2무 46패)와 2위 LG(60승 2무 49패)의 이번 맞대결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고 있다. KIA는 이날 투수 김도현과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IA는 꾸준히 1위를 수성 중이다. 단 LG가 4경기 차로 추격하며 다소 쫓긴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터.

그럼에도 이범호 감독은 “아직까지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 다른 팀들이 지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것 보다는 우리가 이겨야 한다.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쫓기는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다. 15경기 정도 남았을 때 승차가 비슷하면 그때는 정말 긴장되는 하루하루를 살 것이다. 지금은 선수들에게도 항상 하는 말이지만 경기 하던 그대로 운영을 할 것이다.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지는 경기에서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갈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올해 LG를 상대로 9승 3패를 기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 사령탑은 방심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제가 현역 생활 하면서 느꼈던 것이 이대로 끝나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원사이드로 넘어가는 것은 잘 없었다. 그래서 이번 3연전이 조금 걱정된다. 1년을 하면서 강팀들에게 쉽게 넘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LG도 이번 3연전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오늘 첫 번째 경기만 잘 치룬다면 그래도 앞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좋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긴장은 하되 두드릴 것은 두드리고 가겠다. LG 상대 전적이 좋다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면서 “돌다리를 두드리며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매듭을 짓고 그 다음 경기를 생각할 것이다. 오늘 이기고 있다고 방심을 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야구다. 이기는 경기에서 어떻게 할 지에 대해 확실히 잘 풀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범호 감독의 KIA는 16일 경기에서도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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