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로 코로나 치료.. 엔세이지, 세계 2번째 '박쥐 iPSC' 개발

이유미 기자 2024. 8. 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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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벤처기업이 '박쥐의 줄기세포'로 '제2의 코로나'를 막기 위한 R&D(연구·개발)에 나섰다.

줄기세포 기반 바이오 기업 엔세이지(대표 이봉희)가 코로나19 등 팬데믹 질병 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박쥐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따라서 박쥐 줄기세포의 확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 전염병 연구와 치료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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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벤처기업이 '박쥐의 줄기세포'로 '제2의 코로나'를 막기 위한 R&D(연구·개발)에 나섰다. 다양한 전염성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진 '박쥐'의 독특한 면역 체계를 이용해 치료 기술을 확보겠다는 것이다.

줄기세포 기반 바이오 기업 엔세이지(대표 이봉희)가 코로나19 등 팬데믹 질병 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박쥐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국제학술지 '국제 수의학 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 Medicine)에 게재됐다. 특히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검은집박쥐(Hypsugo alaschanicus) 및 집박쥐(Pipistrellus abramus)에서 세계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쥐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생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중간숙주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박쥐 줄기세포의 확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 전염병 연구와 치료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경우 박쥐 줄기세포를 확보한 '패러투스 사이언스'가 투자 혹한기로 불리는 2023년에 1억달러(약 1357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았다.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박쥐 줄기세포를 확보했다"며 "박쥐 줄기세포를 이용해 팬데믹 전염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사업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세이지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 기술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술을 기반으로 CAR-iNK 등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뉴욕줄기세포재단(NYSCF)과 자사 치료제의 미국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박쥐 유도만능줄기세포 확보에 사용된 박쥐(사진 왼쪽)와 개발된 유도만능줄기세포/사진제공=엔세이지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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