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못 빼" 일본 요구 거절한 쌀과자…"그럼 우리가 먹자" 주문 폭주

김평화 기자 2024. 8. 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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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자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쌀과자 업체가 일본 수입업체의 "독도는 빼달라"는 요구를 거절해 수출이 무산됐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 포장지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 지도를 넣어 제품을 판매해왔다.

올바름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이후 저희 제품을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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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올바름 홈페이지 공지

쌀과자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쌀과자 업체가 일본 수입업체의 "독도는 빼달라"는 요구를 거절해 수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 포장지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 지도를 넣어 제품을 판매해왔다.

올바름은 제품을 출시한 후 지난해 12월 일본 수출을 추진했다.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수입업체는 "거래를 하려면 독도를 포장지에서 지워라"고 요구했다. 올바름은 이 요구를 거절했다. 결국 거래는 무산됐다. 올바름은 당시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광 올바름 대표는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며 "하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연이 소개되고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올바름 제품 주문이 급증했다. '독도 쌀과자'로 이름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주문 폭주에 업체 측은 배송지연 관련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상황까지 생겼다.

올바름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이후 저희 제품을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주에는 공휴일과 택배 휴무일이 겹쳐 배송에 다소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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