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기대 컸지만 … 올 상장 첫날 하락은 모두 '기술특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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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례 없는 기업공개(IPO) 호황이 불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증시 흐름과 맞물려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업은 상장 철회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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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상장중 33%
업력 짧아 실적 불확실성 커
◆ 기로에 선 IPO ◆
올해 상반기 전례 없는 기업공개(IPO) 호황이 불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이나 청약 부진에 공모를 자진 철회한 사례도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며 업력이 짧고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기술특례상장사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부진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59곳에 달하는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이는 최근 5개년 평균(47개)에 대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가 51곳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기술성장기업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올 상반기 총 17개 기술성장기업이 상장해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의 약 33.3%를 차지했다. 상장에 성공한 기술성장기업이 연간 35곳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해(30.7%)보다도 그 비중이 높았다. 이른바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 이후 상장예비심사가 깐깐해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심사만 통과하면 대다수 기술기업이 공모주 투자 열풍에 힘입어 큰 무리 없이 증시 도전을 완주한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20.44%), 세포유전자치료제 배지 기업 엑셀세라퓨틱스(-16.70%), 코어뱅킹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1.56%)이 상장 첫날부터 줄줄이 공모가 대비 하락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2010년대에 설립돼 다른 상장사 대비 업력이 짧은 편에 속한다.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와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아직까지 매출 규모가 미미하다. 각각 지난해 매출 11억원과 2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각각 87억원과 160억원을 기록한 '적자 기업'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증시 흐름과 맞물려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업은 상장 철회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2005년부터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운영해왔다. 당장 코스닥 시장 상장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을 경우 심사 기준을 낮춰 증시 입성을 돕는 제도다. 아직 안정적인 매출이 나지 않는 기술성장기업은 향후 매출 시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심사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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