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8년만에 최장 열대야 … 극한 폭염 열흘은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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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서울의 열대야가 근대적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26.8도를 기록하며 열대야 일수가 하루 더 추가됐다.
하지만 올여름은 8월 중·후반부에도 밤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최장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018년이 27.7일로 올해(16.8일)보다 오히려 10.9일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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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 고기압이 한반도 덮고
태백산맥 넘어 온 동풍 겹쳐
올여름 서울의 열대야가 근대적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26.8도를 기록하며 열대야 일수가 하루 더 추가됐다. 이로써 서울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26일째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대한제국이 경성측후지소를 설치해 근대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21세기 들어 최악의 더위로 평가받았던 2018년은 8월 15일을 기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며 열대야가 끝났다. 하지만 올여름은 8월 중·후반부에도 밤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최장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19일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26일까지 서울 지역 최저기온은 24~27도로 예보됐다.
올여름은 유독 밤더위가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018년이 27.7일로 올해(16.8일)보다 오히려 10.9일 더 많았다. 반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5.1일로 2018년(14.2일)에 비해 더 많다. 이는 1991~2020년 기준 평년 5.4일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은 7월 25일 이후 22일째, 제주는 7월 15일 이후 3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이미 지난 15일 기준 2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1904년 부산 지역 관측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기록적인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두 거대 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티베트고기압)의 세력 유지가 꼽힌다. 이 기압계가 견고해 올해는 아직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도 없었다.
또 최근에는 남서풍 대신 동해 쪽에서 태백산맥을 타고 넘어오는 동풍에 열기가 더해지며 동쪽보다는 서울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오르고 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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