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마선호도 왔다'…운동애호가들이 동해안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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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전 국가대표 윤성빈이 음악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지난해 10월 MBC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백사장 150m 구간에 20여개의 운동 기구를 설치했다.
마씨는 "운동을 처음 접한 20년 전에는 이런 시설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본인이 몸 관리도 하고 해수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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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4㎏ 아령은 오늘 처음 들어봐." (코드 쿤스트)
"오늘 들어보면 되겠네." (윤성빈)
스켈레톤 전 국가대표 윤성빈이 음악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지난해 10월 MBC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그런데 장소가 특별하다.
헬스장이 아닌 백사장 한 가운데다.
바닷바람을 맞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운동할 수 있는 곳.
바로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강문해변 '머슬비치'다.
이곳은 인근에 있는 세인트존스 호텔이 강릉시로부터 점용 사용권을 받아 지난해 8월 조성했다.
실제 헬스장에서 사용하는 운동 기구들을 비치해 365일 언제든 누구나 무료로 운동할 수 있다.
이에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 촬영부터 기업 행사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해변에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HDEX가 조성한 '스트롱비치'(Strong Beach)가 있다.
지난해 7월 조성 이후 5개월간 약 5만여명이 방문했다.
이후 대대적으로 새로 단장해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었다.
기업 홍보를 겸해 만들어진 곳답게 지난해 진행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이벤트에는 1만명 넘게 참여했다.
올해는 총상금 2천800만원 규모의 '해머 홀드 챌린지'가 오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팔꿈치를 편 상태로 남자는 20㎏, 여자는 10㎏짜리 나무망치를 최대한 오래 들고 버티면 승리한다.
지난해부터 강릉과 양양의 머슬비치가 인기를 끌자 올해는 부산 해운대에 '머슬존'이 들어섰다.
해운대구청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민간 사업자 아이디어 공모를 내 '머슬존'을 그중 하나로 채택했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백사장 150m 구간에 20여개의 운동 기구를 설치했다.
체성분 측정과 운동 기구 사용법 안내 등 부대 행사도 풍부해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머슬비치의 원조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변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몸을 키운 곳으로 유명하다.
매년 보디빌딩 대회도 열리며 운동 애호가들의 성지이자 LA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해수욕에 헬스 문화가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업계 종사자들도 반기고 있다.
운동 전문 인플루언서이자 유튜버 마선호씨와 핑크힙 응비도 16일 기업 홍보 행사 참가 차 머슬비치를 방문했다.
마씨는 "운동을 처음 접한 20년 전에는 이런 시설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본인이 몸 관리도 하고 해수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만 보던 공간이 대한민국에도 만들어져 기쁘다"며 "건강한 헬스 문화 전파에 일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7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핑크힙 응비도 의견을 보탰다.
핑크힙 응비는 "휴가를 와서도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다른 피서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별도 공간으로 있어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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