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고속버스를 의원실로···野의원들 2시간 거리도 지역서 출퇴근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2024. 8.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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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휴가 기간에도 22대 국회는 쉴 틈 없이 돌아간다.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의 몇몇 의원은 KTX와 고속버스로 지역구와 서울을 오가고 있다.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KTX를 통해 출퇴근하면서 차분하게 업무를 본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조 의원은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며, 통근 중에 지역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신다"며"오전에 지역 행사가 있는 경우 출근 전에 다녀오시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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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서 고속버스 출퇴근 박수현
조승래·황명선 매일아침 KTX로
원주서 출퇴근 송기헌·백승아
달리는 고속철도위에서 집무를 보는 국회의원의 이미지 [이미지=달리]
더운 여름휴가 기간에도 22대 국회는 쉴 틈 없이 돌아간다. 연달아 이어지는 국정감사, 필리버스터와 규탄대회로 의원들은 매일 여의도로 출근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의 몇몇 의원은 KTX와 고속버스로 지역구와 서울을 오가고 있다.

이들은 KTX와 택시를 타며 서류를 체크하고 차분하게 하루를 준비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고속버스를 이용해 시민들과 만나고 민원을 접수하는 데 이용하는 의원도 있다.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고속버스를 ‘제3의 의원실’로 삼고있다. 그는 출퇴근 시간을 지역 주민과 대화에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고속버스를 통해 200건이 넘는 민원을 접수했다. 박수현 의원실 관계자는 “ 그 중 절반 이상의 민원을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초선으로 당선된 후 여의도에 거처를 구하지 못해 목욕탕을 전전하기도 했다. 그러다 공주로 돌아간 날부터 그의 출퇴근 생활이 시작됐다. 그는 공주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 첫차를 탄다고 한다. 집에서 국회까지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KTX를 통해 출퇴근하면서 차분하게 업무를 본다. 조 의원은 출퇴근 시간 동안 혼자 서류를 검토하거나 정책 자료를 정리한다. 수행비서도 있지만 이른 시간부터 수행을 받는 게 부담된다며 택시를 고집한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조 의원은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며, 통근 중에 지역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신다”며“오전에 지역 행사가 있는 경우 출근 전에 다녀오시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황명선 의원(논산·계룡·금산) 역시 논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에 걸친 출퇴근을 이어가고 있다. 황 의원은 “7시 4분 KTX 열차가 첫차다. 집에서 나오는데 30분, 용산역까지 1시간, 국회까지 3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미널·역에서 민원듣고
이동중 서류보며 일해
“주민과 더욱 가까워져”
3선 의원인 송기헌 의원(원주를)도 강원도 원주에서 출퇴근을 고집한다. 송기헌 의원은 매일 새벽 5시에 출발해 1시간 30분 가량 걸려 출근한다. 퇴근 시간에는 교통 상황에 따라 3시간 30분이 걸리기도 한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주민들이랑 더 가까워지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이제는 주민들도 당연히 원주에 있겠거니 하고 연락을 주신다”고 말했다.

같은 원주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 백승아 의원(비례)도 마찬가지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백승아 의원은 매일 차량을 통해 통근한다. 백 의원은 “5시에 출발하면 6시 반이나 7시에 도착할 때가 있고 퇴근할 때는 2시간에서 3시간까지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원내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회의원이 이렇게 바쁜 직업인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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