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안세영 “넌 특혜를 받고있다는 말보단 한번 해보자는 분이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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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배트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협회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16일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16일 자신의 SNS에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변하자는 것"이라면서 "올림픽 우승 후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 7년간 대표팀 생황이 떠올라 가슴 속에 담았던 말을 했는데 그로 인해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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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인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료 선수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줘서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힌지 8일만이다.
안세영은 16일 자신의 SNS에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변하자는 것”이라면서 “올림픽 우승 후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 7년간 대표팀 생황이 떠올라 가슴 속에 담았던 말을 했는데 그로 인해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운동만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갈 방법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주위 선수들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안세영은 대한배트민턴협회의 부족한 부상 관리를 지적했다.
안세영은 “선수에게 부상은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인데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크게 실망스러웠다”면서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다’는 말보다 ‘한번 해보자’,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라며 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불합리함에도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이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다행히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상을 파악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누군가 관심을 갖고 규정이 변한다면 나뿐 아니라 미래의 선수들도 좀 더 운동에 집중하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끝으로 “나도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나섰다”며 “앞으로 자칫 배드민턴을 다시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도 들지만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발목, 무릎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코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배트민턴협회는 안세영 선수의 발언 내용과 관련한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이날 연다.
위원은 외부인사 변호사 2명, 교수 1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안세영이 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국가대표팀 김학균 감독과 일부 코치진, 트레이너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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