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떠난 '헝가리 바이킹' 마틴 아담, 英 매체와 인터뷰 "우리 가족은 울산을 정말 사랑했다"

김아인 기자 2024. 8. 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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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출신의 헝가리 공격수 마틴 아담이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지냈던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포츠 바이블'은 마틴 아담이 울산 이적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던 루턴 타운의 제안을 받았지만, 워크 퍼밋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이적이 어려웠고, 울산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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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김아인]


울산 HD 출신의 헝가리 공격수 마틴 아담이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지냈던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마틴 아담과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일반적인 축구 선수와 매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헝가리 바이킹, 유로 2024에서 유명해진 마틴 아담에 대해 진짜 모습을 알고 싶었다"고 보도했다.


마틴 아담은 헝가리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1994년생인 그는 지난 2022시즌 중반기에 울산에 합류하면서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0cm의 큰 키와 95kg라는 프로필을 가진 그는 엄청난 거구의 체형으로 시선을 모았다. '헝가리 바이킹'이란 별명을 얻으면서 15경기에 출전했고, 9골 4도움으로 울산이 리그 우승을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다소 아쉬웠다. 여전히 울산에 필요한 자원이었지만, 주민규가 들어오면서 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고, 모든 공식전 32경기에서 7골 4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리그 2연패 달성을 함께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전세계에 그가 유명해지는 일이 생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앞두고 헝가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마틴 아담은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처음으로 유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도 조별리그에서 교체로 계속 투입되면서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거구의 축구 선수가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모습이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밈'의 주인공이 됐다. 마틴 아담은 “그런 게시물들을 보고 웃었다. 나는 원래 이런 체형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크진 않았지만 내 몸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하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마틴 아담은 유로 대회가 끝난 뒤 지난 7월 울산을 떠났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그는 그리스 수페르리가의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에 입단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마틴 아담은 울산에 오기 전, 잉글랜드 무대를 밟을 뻔하기도 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마틴 아담이 울산 이적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던 루턴 타운의 제안을 받았지만, 워크 퍼밋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이적이 어려웠고, 울산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2년 동안 지낸 울산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틴 아담은 “우리 가족은 울산을 정말 사랑했다. 그곳에 있는 동안 우리는 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첫 우승 때 내 역할이 중요했던 거 같다. 아직도 한국 팬들로부터 내가 울산에 오지 않았다면 챔피언이 되지 못했을 거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은 변화가 필요했다. 경기장에서 더 많이 뛰어야 했다. 지난 반년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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