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째 폭염특보' 광주·전남서 30억대 가축·어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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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가마솥 더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에 따른 가축·양식 어류 폐사 피해 규모는 30억대를 넘어섰다.
가축·양식 어류 폐사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등 보건 분야를 비롯해 산업, 농업, 축산업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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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폐사 17만 마리 육박, 25억대 피해 잠정 추산
바다·육상양식장 어류 29만 마리 폐사…5억대 피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덥고 습한 가마솥 더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에 따른 가축·양식 어류 폐사 피해 규모는 30억대를 넘어섰다.
16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열 탈진·열사병·열 경련)는 광주 53명, 전남 296명 등 총 3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 사례는 광주 1명, 전남 2명으로 분류됐다.
가축·양식 어류 폐사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하루 사이에만 1만9571마리(닭 1만9550마리·돼지 21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누계 피해 규모로 따지면 전남 19개 시군·126개 농가, 16만9810마리가 폐사했다. 더위에 취약한 닭이 15만1942마리로 가장 많다. 오리 1만1844마리, 돼지 6024마리가 무더위에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가축 폐사 피해액은 25억800만원으로 잠정 추산된다.
바다·육상을 가리지 않고 양식 어류 고수온 집단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4개 시군·18개 어가에서 넙치·우럭·조피볼락 등 양식 어류 29만3000마리가 죽었다. 피해액 기준 5억40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광주·전남에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주의보가 내려진 여수(거문도·초도 포함)를 제외한 광주와 21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주요 지점 최고 기온은 담양 35.7도, 구례 34.6도, 완도 34.2도, 광양 33.8도, 광주 33.2도 등으로 나타났다.
오후 한때 시간당 50㎜ 안팎의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고 체감기온은 담양 36.2도 등 대부분 지역이 33도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오는 18일까지 곳곳에 최고 60㎜ 안팎의 소나기 예보가 있으나 기상청은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등 보건 분야를 비롯해 산업, 농업, 축산업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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