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심위, KBS ‘광복절 기미가요 송출’ 심의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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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이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를 방영한 데 대해 비판이 거세지자, 박민 사장이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한국방송1 텔레비전(KBS1)에서는 광복절 0시께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이 방영됐다.
이어 노조는 광복절 기미가요 논란으로 질타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한국방송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일방적 미화로 논란이 된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 방영을 강행한 점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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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에 관련 민원 18건 접수…정식 안건 상정여부 주목
한국방송(KBS)이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를 방영한 데 대해 비판이 거세지자, 박민 사장이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방심위)에도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언론노조 쪽은 사장 사퇴를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은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박 사장의 공식 사과를 알렸다. 박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방송은 “이번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로 보도·제작·편성·기술·인사·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누리집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9시 뉴스’에서도 사과 방송을 했으나, 거듭 공식 사과에 나선 셈이다.
앞서 한국방송1 텔레비전(KBS1)에서는 광복절 0시께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이 방영됐다. 이는 푸치니의 오페라로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나오고 출연자들이 기모노 차림을 하고 있어 광복절 방송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안팎에서 쏟아졌다. 이에 16일 오후 4시 기준 한국방송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150여개의 관련 청원이 올라왔다. 또 이날 오후 1시 기준 18건의 관련 민원이 방심위에 접수됐다. 한국방송도 과오를 인정한 이번 방송 내용이 방심위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서 한국방송은 7월 말로 잡았던 공연 실황 방영 일정이 올림픽 중계 때문에 밀렸다고 설명하고,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확인·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실무자 잘못으로 물타기 하고 경영진은 빠져나가겠다는 비겁한 계산”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뻔뻔스럽게 역사의 죄인이 되겠다는 박민에게 경고한다. 당신 같은 자들은 하루라도 공영방송 KBS에 있을 자격이 없다. 분노한 국민들과 KBS 구성원들이 끌어내기 전에 당장 KBS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조는 광복절 기미가요 논란으로 질타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한국방송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일방적 미화로 논란이 된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 방영을 강행한 점도 비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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