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먹방' 신유빈, 바나나맛우유 모델 됐다…1억 원 쾌척까지[파리올림픽]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한국 신유빈과 중국 천멍의 경기. 신유빈이 경기 도중 바나나를 먹고 있다. 2024.8.2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N 파리=황진환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한 뼘 더 자란 탁구 스타 신유빈(20·대한항공)이 광고 모델료 중 1억 원을 후배들을 위해 쾌척했다. 올림픽에서 바나나를 먹어 화제를 모은 만큼 바나나 우유 모델로 활동한다.

신유빈의 활동을 총괄하는 매니지먼트 GNS는 16일 "신유빈이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면서 "올림픽 이후 첫 광고 모델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유빈이 광고 모델료 중 1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를 희망해 빙그레 측도 기쁜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파리올림픽에서 신유빈은 혼합 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 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메달을 안겼다.

이와 함께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16년 만의 메달(동)을 수확해냈다. 신유빈은 개인 단식에서도 4강에 오르며 한국 탁구 간판 스타임을 입증했다.

신유빈은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도 함께 나눠주고 싶다"면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다시 한번 경험해보니 처음에는 부담감과 중압감이 컸지만 적응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해외 대회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그래서 후배 선수들도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올림픽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기부금은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전달될 예정이다. 초등학생 선수 해외 전지 훈련비 및 경기력 향상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좌측부터 심은석 초등연맹회장, 신유빈, 양혜진 빙그레 마케팅 담당 상무. 매니지먼트 GNS

신유빈은 이전부터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실업팀 입단 뒤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 데 이어,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 용품을 기부하고 부산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신유빈은 월드 비전을 통해 생리 빈곤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위생 키트를 지원하고, 제주도 한 부모 및 다문화 가구 청소년을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 고향인 경기도 수원시에 독거 노인을 위한 노인 맞춤 돌봄 기부금을 기탁했고, 아주대 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도 의료비를 후원했다.

빙그레 관계자도 "신유빈 선수가 올림픽 기간 보여준 활기찬 모습과 눈부신 성과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많은 응원이 됐다"면서 "신유빈 선수가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고 전해들었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바나나맛우유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 때문에 모델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 전달식은 16일 오전 신유빈과 심은석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양혜진 빙그레 마케팅담당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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