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김도영 눈에는 스트라이크 존이 보인다”[스경X현장]
“자기 눈에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히 들어와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5일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21)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 전 “김도영 선수는 자기 눈에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히 들어와 있다”라며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나는 순간 그게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단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2아웃 상황에서도 투수의 공에 안 속고 출루하면 도루로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 어려운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겠지만 거기에 안 말려들고 본인의 야구를 한다면 팀에게도 개인에겍도 훨씬 좋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 2위 LG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현재 KIA는 LG에 4경기 차이로 앞서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LG를 따돌리고 선두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도, LG에 1경기 차이로 따라잡히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아직 쫓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라며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지는 경기에서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풀 것인지 투수 로테이션과 선수 관리에 대해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KIA는 LG에 9승 3패로 전적이 우세하다. 이 감독은 “LG도 이번 3연전에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 LG전을 잘 풀었다고 해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긴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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