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중국 "대만 간첩 1천여건 적발" 발표에…양안, 스파이 논쟁
[앵커]
중국 정보당국이 최근 1천여건의 대만 간첩 활동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실적 과장이라며 반박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과 대만이 스파이 활동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국가안전부가 "1천 건이 넘는 대만 간첩의 기밀 절취 사건을 적발해 대륙에 구축한 스파이 정보 네트워크를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양즈옌을 거론했는데요.
대만 출신 민간인인 양씨를 대만 독립의 두목이라고 지칭하며 양씨가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만도 즉각 반박했습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실적 과장이나 허풍이 아니라면 중국이 모호한 법률을 이용한 월권 체포"라고 맞섰습니다.
"민주와 자유를 주장하는 대만인을 모두 대만독립 분열 분자 또는 간첩으로 여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콩에서는 2019년 송환법 반대 운동 시위를 벌인 홍콩의 원로 민주화 운동가 7명이 유죄를 확정받았습니다.
7명에는 지미 라이 전 빈과일보 대표와 홍콩 민주당을 창당해 '민주파의 대부'로 불리는 마틴 리와 앨버트 호 전 민주당 주석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들은 2019년 홍콩 정부가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송환법' 제정을 추진하자 17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5년간 영국과 호주에 망명 신청을 한 홍콩인 수가 9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중국에서도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모습인데, 한 달 만에 양성률이 10%포인트까지 올랐다고요?
[기자]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양성률은 7월 4주 차에 18.7%를 기록했습니다.
7월 1주 차에 8.9%였으니까, 한 달 사이 약 10%포인트 상승한 건데요.
올해 3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의 감염률이 두드러졌는데요.
지난달 광둥성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만8천여명으로 전달 8,200여명보다 1만명 증가했습니다.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 유행으로, 전염성이나 병원성, 면역 회피 능력은 이전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재유행이 반년 주기로 찾아온다며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 수가 200여명으로 2~3월과 비교해 절반이고, 현재는 독감처럼 취급되고 있어 특별한 조치나 주의를 기울일 의무가 없다는 건데요.
다만 중국에서도 고령자의 경우 추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항저우에서 경비원이 음식 배달원의 무릎을 꿇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배달원 수백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죠?
[기자]
지난 12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한 빌딩 경비원은 음식 배달원이 화단을 밟았다는 이유로 배달원의 오토바이에서 열쇠를 뺏고 벌금 200위안, 우리 돈 약 3만9천원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배달 수수료가 3위안, 우리 돈 500원 정도인데요.
200위안이면 70번을 배달해야 벌 수 있는 돈입니다.
다음 배달이 밀릴까 걱정한 배달원은 무릎을 꿇고 열쇠를 돌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해당 배달원은 아르바이트 중인 여대생으로 알려졌는데, 무릎을 꿇은 장면이 SNS를 타고 퍼졌습니다.
이에 분노한 동료 배달원 수백 명이 건물로 몰려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항저우 배달 기사> "몇 명이나 왔는지 보세요, 배달하는 형제들 다 왔으니까. 이제 시작이야, 경찰이 거기 있어도 소용없어, 이렇게 더워도 물을 마시지 않고 버티는 건 우리 의지를 나타내는 거예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몰려든 시민에게도 해산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유포되기도 했는데요.
항저우시 공안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자들을 법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 발생 후 배달 플랫폼 메이퇀과 어러머는 해당 지역의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고, 시위에 참여한 배달원들의 배달 계정을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배달 인력은 현재 1천2백만 명 정도인데요.
한 해 약 380억건의 배달이 이뤄지면서 배달 기사와 경비원 간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에서는 아파트 경비원이 배달원 발에 올가미를 거는 일이 있었고요.
작년 말 칭다오에서는 호주 유학생 출신 배달원이 경비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배달원이나 경비원이나 사실 중국 내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 서민들인데,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일을 씁쓸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교통사고 배상금을 절반으로 줄이자 앙심을 품고 판사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공원에서 비를 피하다 벼락을 맞고 6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그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중국 허난성에서 37살 판사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통배상금 180만원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버스와 부딪혀 가벼운 상처를 입은 50살 당 모 씨는 교통사고 배상금으로 360만원을 요구했는데, 재판부가 절반 정도만 인정하자 판사의 집까지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범행 후 당 씨는 음독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중국은 폭염과 폭우의 극단적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중국 장쑤성에서는 낙뢰로 정자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정자에서 비를 피하던 16명이 낙뢰로 정자가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렸던 겁니다.
당국은 다른 공공시설에 안전 문제가 있는지를 전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광시성 더티엔 폭포에서 컨베이어벨트 장비가 고장이 나면서 1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습니다.
이 장치는 '마법의 양탄자'라고 부르는데요.
탑승자들이 등을 뒤로 하고 앉으면 목적지 인근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장치인데, 갑자기 멈춰 선 뒤 역주행한 겁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피서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즐거워야 할 휴가가 최악의 기억으로 남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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