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좌관 "우크라 러 본토 공격에 서방 직접 관여"

김영아 기자 2024. 8.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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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서방이 직접 관여하고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주에 대한 작전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서방 정보기관의 참여로 계획됐다"고 말했습니다.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범죄 정권'을 세우고 무기와 군 교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통제해왔다며 쿠르스크 전투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과 무관하다는 미국 백악관의 발표는 진실이 아니라면서 "그들의 참여와 직접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이 범죄 행위는 우크라이나 '신(新)나치' 정권의 붕괴가 불가피하다는 예감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하기 시작해 11일째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2008년부터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내다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이 집권 5기 내각 개편으로 조선업 담당 대통령 보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해군과 북극 정책 등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된 해양위원회와 해양대학의 책임자로 임명됐습니다.

한편 2022년 9월 발트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을 잘루즈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휘했다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이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주미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성명에서 백악관이 WSJ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데 대해 "그들은 모든 책임을 그들의 우크라이나 꼭두각시들에게 전가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승인 없이 노르트스트림을 공격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진짜 범인들을 찾아서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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