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 몰리는 날 저녁에 ‘슬쩍’… 올빼미 공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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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지난 14일 올빼미 공시가 줄을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빼미 공시란 기업에 불리한 공시를 투자자 관심이 덜한 저녁 시간에 뒤늦게 올리는 것으로, 반기 검토(감사)의견 부적정 공시가 밤 9시가 다 돼서야 이뤄지기도 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3곳이 오후 6시가 지난 시간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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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이후 악재성 공시
의견거절 매매 중지 줄이어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지난 14일 올빼미 공시가 줄을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빼미 공시란 기업에 불리한 공시를 투자자 관심이 덜한 저녁 시간에 뒤늦게 올리는 것으로, 반기 검토(감사)의견 부적정 공시가 밤 9시가 다 돼서야 이뤄지기도 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3곳이 오후 6시가 지난 시간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코스피 상장사 2곳, 코스닥시장 상장사 11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시장 상장사 제넨바이오는 반기보고서를 마감일(14일) 오후 8시 21분에 제출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에 따른 올빼미 공시로, 코스닥시장은 상장규정에서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거나 반기 매출액이 7억원 미만인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제넨바이오는 아울러 반기보고서 검토의견 부적정을 받기도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경영진의 검토 자료를 포함한 검토 절차 실시에 필요한 일체의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회사는 의견 거절 사실을 오후 8시 59분에 공시했다.
코스피에서도 올빼미공시는 이어졌다. 삼부토건·세원이앤씨 2곳이 오후 6시 이후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삼부토건은 계속기업으로 존속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거절을 받았는데, 이를 오후 6시 49분에 공시했다.
투자자들의 공시 확인이 주로 이뤄지는 업무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을 피한 것으로, 삼부토건 주식매매는 이날 정지됐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지난 한달 동안 93% 넘게 급등했던 만큼 투자자들 피해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반기보고서 마감일에는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도 공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출 기한 마지막 날 반기보고서 제출이 몰리고,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이용해 악재성 공시를 털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 기업 외에도 아이엠, 퀀텀온, 현대사료, 에이스테크, 투비소프트, 엑스플러스, 플래스크, BF랩스, 코맥스, 디딤이앤에프가 14일 오후 6시 이후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모두 반기보고서 검토의견 거절이나 한정 등 부적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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