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더 이상 외면 말라" 스매싱 날린 안세영, 공은 대한배드민턴협회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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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침묵하던 안세영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협회(이하 협회)에게 대화를 시도했고, 이제 협회가 응답할 차례다.
안세영은 "저는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당장 안세영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한국으로 귀국해 "보도자료로 설명하겠다"란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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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 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한다"
그간 침묵하던 안세영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협회(이하 협회)에게 대화를 시도했고, 이제 협회가 응답할 차례다.
안세영은 16일 자신의 SNS에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란 말과 함께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서 안세영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저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안세영은 "저는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매 순간 나쁘다, 아니다, 틀렸다가 아니라 이런 부분들이 바뀌어야 다 함께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도 말을 남겼다. 안세영은 "문체부와 체육회에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협회는 안세영의 작심발언 이후 안세영과 '소통'보다는 언론에 '해명'하기 급급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당장 안세영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한국으로 귀국해 "보도자료로 설명하겠다"란 말만 되풀이했다. 안세영의 발언 이후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고, 보도자료는 파리에서 만들 수도 있지만, 굳이 선수와 대화보다는 귀국 후 보도자료라는 형식을 택했다.
거기에 문체부와 체육회가 동시에 진상 조사에 나섰고, 협회도 오늘(16일) 비공개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다만 문체부와 체육회가 행동하자 뒤늦게 대응하는 모양새가 됐다.
공은 협회로 넘어갔다. 안세영의 한 방이 공허한 외침이 될까, 배드민턴의 미래를 바꾸는 순간이 될까. 협회의 대응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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