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안착·20만닉스 터치…블랙먼데이 맞선 '외인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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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1조2000억원 넘게 쓸어담았다.
코스피지수는 2700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된 가운데 지난 5일 블랙먼데이사태(글로벌 증시 폭락) 충격을 상쇄하는 대대적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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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1조2000억원 넘게 쓸어담았다. 코스피지수는 2700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된 가운데 지난 5일 블랙먼데이사태(글로벌 증시 폭락) 충격을 상쇄하는 대대적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서 불거진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가 완화된 것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블랙먼데이 충격에 대한 시장의 학습효과, 엔고(엔화강세)발 엔 캐리 트레이드 물량 대량청산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의 전면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2.73포인트(1.99%) 오른 2697.23에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2699.61까지 올랐다. 투자주체별로 반등 주도 세력인 외국인이 이날 1조2058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2159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1조4475억원 순매도였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1일(2777.68) 이후 2700선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당시 종가와 비교하면 80.45포인트 차이를 남긴 수준까지 만회했다. 블랙먼데이 사태에선 2441.55에 마감해 2거래일 전(이달 1일)보다 330.13포인트나 밀렸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 발표가 지수 회복의 배경으로 꼽혔다.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지난주(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5주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그 결과 미국의 경기침체 관련 우려가 후퇴했다. 같은날 나온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올라 미국 소비둔화 우려도 약화했다. 그 결과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2.34% 급등하는 등 주요지수가 강세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6%, 4% 넘게 급등 마감하자 이날 국내 증시 반도체 주요종목으로 구성된 KRX반도체지수도 4.48%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89% 올라 8만2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0거래일만에 8만전자(주당 8만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6.96% 급등한 19만9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0만원까지 올라 20만닉스(주당 20만원)을 터치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5.81%, 3.52% 뛰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다음주 2580~27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급락을 계기로 폭락한 국내 반도체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지속 유입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여전히 AI(인공지능)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임을 확인하면 테크주들의 주가 흐름은 다시 상승으로 가닥을 잡으리라 판단한다"라며 "AI 주도주 반등 국면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도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증시 폭락을 경험한 시장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지 관건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등을 이끄는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술주들이 앞장서고 있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밸류체인 편입되어있는 업종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중"이라며 "조정 이후 기존 강했던 기술주들이 먼저 반등하고 있으나 이익 성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거친 조정을 학습한 시장이 지난 2분기와 같이 미국 빅테크에 편향된 랠리를 또다시 반복할지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엔캐리 레버리지 청산 이후의 유동성 공백과, 자라보고 놀란 시장 심리, 2900을 도전하던 이전의 상승추세로 곧바로 증시가 복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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