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선에서 운영해달라"… '침묵 깬' 안세영, 협회에 변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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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던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입을 열었다.
이어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며 협회의 부상관리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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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입장문을 공개했다. 안세영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 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며 협회의 부상관리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안세영은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 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 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 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자'라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협회가 주장한 특혜 논란도 언급했다.
협회와의 대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각각 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행히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진상을 파악하실 것이라는 소식을 확인했다"며 "문체부와 체육회에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밖에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 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좋겠다.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린다"며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나도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나섰다. 앞으로 자칫 배드민턴을 다시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도 들지만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발목, 무릎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코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안세영 사태'와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첫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회의엔 국가대표팀 김학균 감독과 일부 코치진 등이 참석했다. 안세영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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