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어 오르는 '아파트값'…강남·마용성 넘어 서울 전역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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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매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7월 4년여 만 최다 거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 활기가 올해 상반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최근 서울 외곽지역까지 번지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는 물론 가격 회복세까지 끌어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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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기한 고려 2020년 7월 이후 4년 만 최대 찍을 듯
'매물 ↓·가격 ↑' 상급지 넘어 준상급지·외곽 수요 강세
매매가격지수도 같은 추이…"수도권까지 확산될 것"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 들어 매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7월 4년여 만 최다 거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 활기가 올해 상반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최근 서울 외곽지역까지 번지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는 물론 가격 회복세까지 끌어내는 모양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5일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72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667건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2월 2653건, 3월 4400건, 4월 4598건, 5월 5099건, 6월 7470건에 이어 7월까지 매달 꾸준한 증가한 셈이다.
이는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여 만 최다치다. 7월 거래분 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여 만 최다 판매량 기록이 유력해 보인다.
7월 거래량 증가를 이끈 주요 지역은 서울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었다. 7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37건으로 전달(443건) 대비 무려 43.8% 늘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26.0% 늘어난 218건, 강북구는 21.6% 늘어난 124건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와 마용성에 이은 준상급지로 불리는 영등포구와 양천구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여의도동을 안고 있는 영등포구의 7월 거래량은 전달 대비 14.0% 늘어난 392건을 기록했다. 목동이 자리한 양천구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53.7% 급증한 412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앞서 서울 부동산 시장 활기를 주도한 강남 3구와 마용성의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 회복세 또한 빨라지면서 준상급지 및 외곽 지역 아파트로 수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7월 강남·서초·송파구는 전달 대비 각각 1.7%, 25.1%, 9.9% 줄어든 457건, 341건, 521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마포·용산·성동구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4%, 9.7%, 24.8% 줄어든 370건, 130건, 366건이 거래됐다.
서울 전 지역에 걸쳐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또한 치솟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3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다 4월 0.13%로 플러스 반등해 5월 0.20%, 6월 0.56%, 7월 1.19%로 높아졌다. 4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데 더해 매달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와 맞물리며 6월 이후 준상급지와 서울 외곽 아파트 매매 가격 회복세도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5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6월 각각 0.15%, 0.04%로 플러스 반등한 데이어 7월에는 0.35%, 0.16%로 폭이 더욱 커졌다. 영등포구와 양천구 역시 5월 0.22%, 0.14%에서 7월 0.95%, 0.53%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키웠다.
향후 이같은 추세는 서울을 넘어 수도권까지 번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말까지 15일 정도의 신고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8000건 초과는 분명하다”며 “아파트 거래가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만큼 2020~2021년 기록했던 과거 고점 대비 가격 회복세는 하반기 내내 수도권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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