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널뛰고 유류세 인하는 8월 말까지…추석 앞두고 기름값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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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수요가 커지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기름값이 떨어질 요인이 생겼지만 중동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올라 국내 기름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8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어 유류세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 9월 국내 기름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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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부터 국내 기름값에 영향 줄 듯
'8월 종료'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도 변수
석유 수요가 커지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기름값이 떨어질 요인이 생겼지만 중동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올라 국내 기름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8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어 유류세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 9월 국내 기름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694.09원, 경유 가격은 L당 1,531.95원이다.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은 7월 다섯째주(1,711.04원)부터 3주 연속 하락해 8월 둘째주 1,696.78원으로 1,600원대로 내려왔다. 경유 가격 또한 7월 다섯째주 1,550.21원에서 8월 둘째주 1,534.54원으로 15.67원 떨어졌다. 이날 서울 지역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각각 1,756.41원, 1,620.45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3주 연속 하락
여름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국내 유가가 떨어진 이유는 7월 중순부터 국제 유가가 떨어진 영향 때문이다. 석유 수요가 많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등 글로벌 원유 수급 요인이 작용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7월 중순까지 배럴당 85달러에서 오르내리다가 5일 74.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는 8월 둘째주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전날 기준 WTI유는 배럴당 1.18달러 오른 78.16달러, 두바이유는 0.54달러 하락한 78.69달러였다. 통상 국제 유가 흐름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데 2, 3주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말부터 국내 기름값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9월 국내 기름값은 다음 주 국제 유가 증가 폭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 리스크가 국제 유가를 좌우하고 있어 8월 말이나 9월 초부터 국내 기름값도 점차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어 다음 달 국내 기름값이 크게 뛸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정부는 7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이달 말 10회에 걸쳐 연장된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추가 연장 여부에 따라 9월 기름값 상승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른 가격 할인 효과는 L당 휘발유 164원, 경유 174원이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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