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매각도 실패한 MG손보... "수의계약 추진"

메리츠화재 등 3개사 참여했지만
자금 투입 부담에 협의 불발된 듯

서울 강남구 MG손해보험 본사. 연합뉴스

MG손해보험의 네 번째 매각이 결국 불발됐다.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경쟁입찰이 수차례 유찰된 만큼 향후 수의계약을 통해 MG손보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예보는 최근 진행한 MG손보 매각 재공고 입찰이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예보 측은 "매각 주관사와 법률 자문사 검토 결과 최종 유찰 처리됐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는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총 3개사가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 진행된 MG손보 공개 매각은 4번째다.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보가 위탁을 받아 공개매각을 진행해왔다. 예보는 지난해 두 번에 이어 올해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세 번째 공개매각에는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재 MG손보는 건전성 악화 문제로 8,000억 원에서 1조 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쉽사리 인수자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국가계약법상 동일 차수 내 재공고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