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기시다' 움직임 활발…조기 중의원 선거론도 확대
연이어 '총재 선거-중의원 선거' 치러야 한다는 견해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내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표명하면서, 유력한 ‘포스트 기시다’들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기 중의원(하원) 선거론도 힘을 받고 있다.
여기저기 출마 의욕…내주 이후 공식 출마 잇따를 듯
아직까지 정식으로 출마를 표명한 후보는 없으나, 총재 선거 일정이 정해지는 다음 주 이후부터는 출마 표명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 불출마 표명 후 총재 출마에 의욕을 보이는 잠룡들의 발언은 잇따르고 있다.
보수층이 지지 기반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3) 경제안보상은 지난 15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 후 "동료들과 함께 일본 국토를 강하고 풍요롭게 해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그런 사명을 우리는 짊어지고 있다"며 출마 의욕을 보였다.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총재 선거 입후보에 필요한 당 소속 의원 추천인 20명 확보를 위해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郎·61) 디지털상도 "매우 많은 각료를 경험하게 해 주셔서 언젠가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입후보에 대한 의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디지털상 외에도 방위상, 외무상 등을 지낸 바 있다.
사이토 겐(齋藤健·65) 경제산업상도 "'당신 밖에 없다'라는 연락이 많이 있어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입후보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파벌 기시다파(해체 결정)의 2인자이자 좌장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3) 관방장관의 출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그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언급을 피했다.
마찬가지로 기시다파 출신인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71) 외무상은 "숙고한 후 판단해 행동으로 옮겨갈 각오"라며 출마 의향을 내비쳤다.
세대 교체를 기대하는 중견,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망론이 있는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49)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도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참배 후 출마와 관련 "지금은 정치가로서 힘을 높이는 데 진력하겠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마이니치는 그가 출마 표명을 위해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총재 선거-중의원 선거'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 받아
새로운 총재를 선출한 후 '쇄신감'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중의원 선거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를 계속 지지한 당 간부도 "새 총재로 조기에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한 젊은 의원도 "(중의원) 해산은 이번 가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중견 의원은 "새 총리는 경제 대책 책정과 병행해 중의원 해산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침체돼 퇴진 압박을 받았으며, 결국 14일 총재 선거 불출마를 표명해 총리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결국 중의원 선거는 차기 총리에게 넘어가게 됐다.
이에 이번 총재 선거도 조기 중의원 선거를 의식한 '선거의 얼굴'을 선택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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