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과 관련없다”…중국 반도체 장비회사, 미 국방부 상대 소송

중국 반도체 장비회사 AMEC(중웨이)가 자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이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AMEC는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CMC) 명단에서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법원에 냈다고 밝혔습니다.

AMEC는 “군사 관련 활동에 관여한 적이 없는데, 미 국방부가 우리를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넣어 회사 사업과 평판에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단에 포함된 이후 미 국방부와 소통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중국 군사기업 목록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충분한 증거도 제공했다”고 AMEC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따라 중국군에 도움을 주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을 매년 공개하는데, AMEC는 지난 1월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 명단에는 통신장비 및 휴대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 등도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MEC 홈페이ᄌ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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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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