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물된 '문수사 대웅전', 고창군이 지정서 전달

[고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사찰 대웅전이 국가보물로 지정·승격된 전북 고창 문수사에 고창군으로부터 국가보물지정서가 전달됐다.

16일 고창 문수사에서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된 '고창 문수사 대웅전'의 보물 지정서 전달식이 열렸다.

문수사 태효 주지스님과 심덕섭 고창군수는 물론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 경우 주지스님을 비롯해 내장사, 내소사, 개암사의 각 주지스님과 중앙종회원 스님 및 불교 신도들이 대거 참석해 고창 문수사 대웅전 보물 승격을 축하했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측면까지 공포(栱包)가 설치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다포계 맞배지붕의 특징을 갖고 있는 건축물이다.

'다포'란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구조물인 '공포'를 기둥 위와 함께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배치한 건축양식을 말한다.

조선 전기 이후의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인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공포의 형태로 짜임은 조선 효종 4년인 1653년 중창 당시의 형태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학술적·건축학적 가치를 높은 건축물이다.

또 팔작지붕에서 맞배지붕으로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다포계 맞배지붕의 기법과 양식을 충실하게 갖춰 장엄적인 효과를 극대화했고 단청 역시 문양사적 특이함과 천연재료 특성의 옛 기법이 남아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아 보물로 승격됐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 문수사에는 대웅전을 포함해 국가지정 보물 3점과 천연기념물 1점 및 도지정문화유산 3점 등 많은 국가유산이 분포돼 있는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창 문수사에는 대웅전 외에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등이 보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또 단풍나무숲은 천연기념물이며 문수전과 부도, 석조승상은 전북특별자치도지정유산에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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