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맨보다 잘나가는 증권맨… 상반기 인당 '9000만원' 이상 벌었다

이예빈 기자 2024. 8. 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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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가 은행·보험·카드를 제치고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5대 증권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91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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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권사 직원의 평균 연봉이 은행·보험·카드 등 다른 금융업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의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올 상반기 증권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가 은행·보험·카드를 제치고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5대 증권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91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평균 연봉이 1억136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9134만원)과 NH투자증권(9000만원), 키움증권(8885만원), 삼성증권(7600만원) 등 순이었다.

증권사에 이어 올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액이 높은 업종은 카드사였다. 5대 카드사(KB국민·우리·하나·신한·삼성)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액은 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만원 늘어났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신한카드(1억2200만원)였으며 하나카드(6200만원), KB국민카드(5100만원), 우리카드(4800만원), 삼성카드(4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이 세 번째로 높은 곳은 손해보험업종이었다. 삼성화재(4700만원)와 메리츠화재(8909만원), DB손해보험(5578만원), 현대해상(4700만원) 등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157만원이었다. 손해보험업종에 이어 은행이 네 번째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이 높았다. 신한은행(5500만원)과 KB국민은행(6000만원), 하나은행(6700만원), 우리은행(6000만원) 등 4대 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050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생명보험으로 5475만원이었다. 삼성생명이 5300만원, 한화생명이 4800만원, 교보생명이 5100만원, 신한라이프가 67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업종의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던 이유 중 하나로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을 꼽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5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2조4914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실적 증가폭은 카드사(25.1%)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실제 카드사 1인당 평균 급여 증가폭은 1000만원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컸다.

증권사가 상반기 가장 높은 수준의 1인당 평균 급여를 유지하는 데에는 영업부서 직원 비중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 위주의 사업구조로 다른 업종보다 영업비중이 높다는 특성상 개인 실적과 연동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즉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성과급 외에 분기별로 지급하는 성과급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1인당 평균 급여가 높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예대마진 위주로 수익을 내지만 증권사는 영업직이 딜을 통해 수익을 벌어올 때가 많다"며 "영업직 본인의 재량으로 성과급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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