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덕분에 구한말 우리 국민 위생·식량 해결했다”…일제 편향 교육한 중학교 논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8.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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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제 통치와 관련해 편향된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사고 있다.

1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남구 A 중학교에서 지난 14일 오전 광복절 관련 영상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해당 영상물이 일제의 강점기와 관련한 편향된 내용을 소개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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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제 통치와 관련해 편향된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사고 있다.

1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남구 A 중학교에서 지난 14일 오전 광복절 관련 영상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튜버가 제작한 12분 분량의 영상을 교내 방송 시스템을 통해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일제가 구한말 조선 국민의 위생·의료·식량 문제를 해결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일제가 고등교육을 처음으로 실시하고,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의 권리를 강화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학생들은 해당 영상물이 일제의 강점기와 관련한 편향된 내용을 소개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학부모들도 이와 관련해 학교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잘못된 교육이었음을 인지한 후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교감이 대표로 사과문을 올렸고, 이날 오전 독립운동가와 관련한 영상 3개도 방영했다.

학교 측은 “담당 교사의 영상 교육 계획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교육청에 해명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중학교에 장학사를 파견해 영상이 교육에 쓰이게 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학교 측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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