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SK하이닉스 15개월 만에 순매수 규모 최대

SK하이닉스가 20만원 고지 탈환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이 SK하이닉스 주식을 다시 사들인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 주식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 올랐다. 장 중 20만원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39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SK하이닉스 주식 2조원어치를 ‘팔자’에 나섰다. 이달 들어서도 이른바 ‘검은 금요일·월요일’을 지나며 6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SK하이닉스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이날부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 장 중 15만1600원까지 밀렸다가, 지난 9일부터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과 SK하이닉스 주식 모두를 순매수하면서, 그동안 이어졌던 ‘디커플링(탈동조화)’도 깨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재차 힘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삼성전자의 HBM 생산과 판매가 궤도에 오르기 전으로 추정되는 2025년 상반기까지 엔비디아와 같은 고객사는 SK하이닉스만을 통해 HBM을 조달하는 상황과 다름없다”고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플랫폼스 등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며 “AI 거품론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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