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송혜교→연준·필릭스···광복절 울고 웃은 ★들[스경X이슈]

장정윤 기자 2024. 8.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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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영애·송혜교·연준·필릭스. 연합뉴스.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스타들은 기부하거나 SNS에 광복을 기리는 글을 올리며 각자의 방식으로 애국심을 표현했다. 하지만 일부 스타들은 일본과 관련된 게시글을 올려 뭇매를 맞기도 했다.

먼저 배우 이영애는 광복절 이틀 전인 13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나라를 되찾은 날을 생각하며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으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써달라”며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으로 피해를 본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보살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영애. 연합뉴스.



이영애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지속해서 돕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이영애는 이승만 재단 설립에 5천만 원을 기부해 논란이 됐다. 당시 이영애는 “우리 가족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리며 후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복절 당일엔 송혜교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요즘 독립운동가 이태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안내서를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서 교수와 13년간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서경덕 SNS.



연예계 대표 기부 천사 션도 광복절을 맞아 기부 마라톤 ‘815런’에 참여했다. 이날 션은 SNS에 “잘 될 거야, 대한민국! 나의 긴 5번째 81.5㎞ 감사의 편지를 다 썼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라고 적었다.

션은 2020년부터 5년째 ‘한국해비타트’ 재단과 함께 ‘815런’을 진행하고 있다. ‘815런’은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들을 돕자는 취지로 매해 광복절마다 진행되는 기부 달리기다. 완주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을 짓는데 쓰이며, 올해 6월까지 14채의 집이 완공됐다.

해비타트 제공.



최근 일본으로 활동지를 옮긴 하연수도 15일 SNS에 광복절을 기르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 79년 광복절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며. 한국에 있어서 행복해요”라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이러기 쉽지 않을 텐데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광복절 당일 일본과 관련된 게시글 콘텐츠 등으로 뭇매를 맞은 스타들도 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연준은 광복절 당일 자신의 SNS에 일본 거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이 올라온 당일이 광복절이라는 점에서 연준을 향한 지적이 일었다. 다음 날 연준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사과문을 올렸다. 연준은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의의를 존중하지 못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는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다”며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연준. 빅히트 뮤직.



필릭스는 5일 새벽 소통 플랫폼에 일본 노래를 언급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오늘이 광복절이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몇 시간 뒤 필릭스는 스트레이 키즈 공식 커뮤니티에 “저의 부주의한 모습에 실망하셨을 팬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의 부족한 역사의식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평소 부족했던 부분에 있어 더 공부하고, 생각하며 행동하여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NCT 재민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도착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일부 팬들은 광복절에 일본어를 사용했다며 역사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재민은 평소에도 종종 팬들과 외국어로 소통해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앞서 일본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한 연준·필릭스와 달리 재민은 별도의 사과 없이 침묵하는 중이다.

필릭스. 하버스 바자.



공영방송 KBS는 광복절 당일 KBS1 시사 교양 프로그램 ‘KBS 중계석’에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한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을 편성해 논란이 됐다. 심지어 태극기 ‘건곤감리’ 위치를 실수한 태극기 그래픽 화면을 그대로 송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KBS는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KBS1 ‘KBS 중계석’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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