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호, 국내 코칭스태프 선임 완료→16일 공식 일정 소화...외국인 코치도 협상 막바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박건하 전 수원 삼성 감독, 김동진 킷치FC 감독 대행,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KFA는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3월과 6월 A매치는 모두 임시 감독 체제로 2차예선을 치렀다.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은 각각 1승 1무, 2승의 성적을 거두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가 끝난 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곧바로 감독 선임에 나섰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돌연 사임을 결정했다. 곧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잡았고 이 이사는 곧바로 홍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이에 축구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령탑 선임 전권을 쥔 이 이사와 제안을 덥석 수락한 홍 감독을 향해 감독 선임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홍 감독은 KFA의 감독 선임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며 울산 HD 팬들과 국민들의 뒤통수를 쳤다.
KFA 역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최고 수장인 정몽규 회장에게 가장 큰 비판이 가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FA는 홍 감독의 선임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선임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코칭스태프 선임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코치와 접촉은 했고 마무리 단계다. 시간이 흐르면 곧 발표될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홍 감독을 선임한 뒤 한 달이 넘어서야 국내 코치진이 확정됐다.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가 대표팀 코치로 부임하게 됐다.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6월 월드컵 2차예선 2연전에서 대표팀과 함께 했던 양영민 골키퍼 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도 합류한다.
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감독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로, 지난 6월 월드컵 2차예선에서는 수석 코치로 합류한 바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김동진 코치는 2000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약해왔다. 2018년 홍콩 킷치SC에서 현역 은퇴한 이후에는 킷치SC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아 활약해왔다.
신임 코칭스태프는 16일 K리그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16일에는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제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김천 상무 두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KFA는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경기를 치른 뒤 9월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의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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