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CCTV 배터리 잇단 화재…"동일 납품 업체 제품"

류희준 기자 2024. 8.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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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대구 서구청 4층 사무실에서도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배터리에서 불이나 한때 직원 400명가량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북구와 서구 사례 모두 특정 배터리 업체가 제조해 CCTV 업체 측에 납품한 동일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구는 2016년, 서구는 2020년부터 해당 배터리를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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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행정복지센터 화재 현장

최근 대구에서 공공 폐쇄회로(CC)TV용 배터리에서 화재가 잇따라 이를 사용하는 자치단체에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늘(16일) 오전 5시 41분쯤 대구 북구 복현2동 행정복지센터 건물 1층 전산실 내 이동용 CCTV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배터리는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고, 해당 배터리는 생활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용 CCTV에 사용됐습니다.

서구청 건물 화재 현장

앞서 지난 12일 대구 서구청 4층 사무실에서도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배터리에서 불이나 한때 직원 400명가량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서구의 경우 충전 중인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북구와 서구 사례 모두 특정 배터리 업체가 제조해 CCTV 업체 측에 납품한 동일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구는 2016년, 서구는 2020년부터 해당 배터리를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00Ah이며 한번 충전 시 총용량의 95%까지만 충전되는 '컷오프' 안전 기능이 설정돼 있습니다.

CCTV 업체 관계자는 제품을 현재까지 1만여 개 판매했는데 배터리에서 불이 난 건 최근이 처음이라며 화재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조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역에서는 달서구 등도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구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 충전 용량을 기존 95%에서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구 관계자는 충전 용량 조절 이외에 화재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수 조사 등 추가 조치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대구 북부소방서·대구 서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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