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안세영 “불합리한 관습 바뀌었으면…협회는 외면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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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 후 침묵을 지키던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세영은 오늘(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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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 후 침묵을 지키던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세영은 오늘(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저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면서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세영은 “(그러나)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러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면서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의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 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자’라는 말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문제 해결을 위한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안세영은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안세영은 또 자신의 작심 발언이 낳은 파장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세영은 “올림픽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부상에 대한 질문에 지난 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스쳐 가며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면서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돌아봤습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11일 만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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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자 (hyensu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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