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으로 톱 찍은 기안84, '음악일주'로 음원차트 정상 오를까(종합)

기존 시리즈에 변주 준 '음악일주'…유태오 합류
기안84 "저작권료 모두 기부하겠다" 약속
1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를 통해 가수의 꿈을 실현한다. /MBC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떠난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예능인으로서 정상에 오른 그는 여행을 통해 만든 음악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노린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우 PD와 권락희 PD를 비롯해 기안84 유태오가 참석한 가운데, 기안84가 "발매한 음원을 통해 얻은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며 음원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길 바랐다.

'음악일주'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배우 유태오와 미국으로 떠나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빠니보틀은 '태계일주' 시즌1~3부터 함께 했고, 유태오는 처음 함께 여행을 떠난다.

김지우 PD는 '태계일주'와 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스핀오프 프로그램 '음악일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MBC

김지우 PD는 "'태계일주' 시리즈를 어떻게 이어 나가고 변주해서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음악일주'를 선보이게 됐다"며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기안84는 "'태계일주' 시즌4를 바로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았다. 여행 예능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 차별성을 둘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앞선 '태계일주' 세 시즌보다 '음악일주'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태계일주'에서 현지인의 삶에 뛰어들어 함께 지냈다면 '음악일주'에서는 음악이라는 결과물도 남긴다. 그 점이 많이 달랐다"며 "그런 이유로 '음악일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유태오를 새 멤버로 발탁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지우 PD는 "유태오는 전문적인 음악인은 아니지만 음악에 진심이었다. '음악일주'라는 새 테마에 걸맞은 사람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유태오는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긴장했다. 잘나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숟가락만 얹게 될 것 같았다"면서도 "즉흥성 있고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이 프로그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유태오는 기안84와 호흡에 대해 "함께 여행하는 게 편하게 느껴졌다"며 찰떡 '케미'를 예고했다.

기안84는 유태오를 "예술가적 면모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형(유태오)이 한 여행지에 꽂혀서 다섯 번이나 울었다더라. 진정성 있게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셔서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유태오는 '음악일주'에서 기안84와 함께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 "편안했다"고 전했다. /MBC

기안84는 지난해 '태계일주' 시리즈와 더불어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며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대상 수상을 노리는지 묻자 그는 "주시면 고맙지만 프로그램이 잘 돼야 받을 수 있는 거니 알 수 없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음악일주'를 통해 만든 음악들은 지니뮤직에서 매주 방송 당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기안84는 "음악이 잘 되면 프로그램도 잘 되고, 안 되면 프로그램도 안 되지 않을까"라며 "유기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권락희 PD는 "음원 성적 톱10 안에 들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권락희 PD는 '음악일주'를 통해 발매한 음원들이 차트 톱10에 진입하길 바랐다. /MBC

향후 가수로서 활동 계획도 언급했다. 기안84는 "음악으로 저를 찾는 곳이 있다면 계속 도전하고 싶다"며 "학원 선생님, 만화가, 배우, 예능인 많은 직업을 경험했으나 가수가 가장 도파민이 많이 나오더라. 불러만 준다면 어느 무대에든 서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김지우 PD는 "프로그램의 기존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을 녹이려 했다"며 "여행에서 얻은 영감과 '기안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음악이 탄생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집중해서 봐달라"고 강조했다.

'음악일주'는 18일 오후 9시 1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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