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학교육 놓고 고창섭 "충분" vs 배장환 "불가능" 격돌

충북CBS 최범규 기자 2024. 8.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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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의 의대 정원이 늘어난 충북대학교의 의학 교육을 놓고 고창섭 총장과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충북대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도 격돌했다.

고 총장과 배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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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섭 충북대 총장(왼쪽),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충북대의대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 국회방송 캡처


전국 최대 규모의 의대 정원이 늘어난 충북대학교의 의학 교육을 놓고 고창섭 총장과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충북대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도 격돌했다.

고 총장과 배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위원들은 충북대 의대의 교육 여건과 정원 확대에 따른 대책 등을 집중 질의했다.

고 총장은 향후 충분한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배 전 위원장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의과대학 200명 정원이 확정된 데 따른 부족한 교수들과 강의 공간에 대해서는 고 총장과 배 전 위원장 모두 공감했다.

다만 고 총장은 "증원을 신청하면서 200명을 한 강의실에서 수업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2027년부터 120명씩 두 개 반으로 나눠 수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 전 위원장은 "적어도 60명으로 나누면 4개 반이 돼야 한다"며 "충북대에는 이를 수용할 강의실도 교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교수 충원 문제에 대해서도 고 총장과 배 전 위원장은 정반대 주장으로 맞섰다.

고 총장은 "충북대 의대 교수 정원은 137명인데, 사직은 명예퇴직 2명과 의원면직 2명 등 4명에 불과하다"며 "기금교수만 전임교수로 전환하는 게 아니고, 실제 기대하는 교수 증원은 150명 내외가 될 것으로, 굉장히 많은 교수들이 증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 전 위원장은 "현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만 봐도 교수 10명 가운데 2명은 은퇴를 앞두고 있고, 워킹교수 7명 가운데 3명이 사직했다"며 "있던 사람도 나가는데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충북대 의대 정원은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었다. 다만 내년도에는 정부의 대학 자율증원안에 따라 배정 증원 인원의 절반만 반영한 125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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