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습격’ 받은 야말 아버지 “삶과 죽음 사이에서”···다행히 상태 호전 중

양승남 기자 2024. 8.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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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습격을 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인 라민 야말 아버지. 엘치링기토 캡처



스페인 축구 최고 유망주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의 아버지 무니르 나스라우이가 흉기 공격을 당한 후 처음 입장을 밝혔다.

나르사우이는 17일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를 통해 “다행히 나는 훨씬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칼에 찔린 후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나를 봤다”면서 아찔했던 당시 상황도 함께 전했다.

야말의 아버지 나스라우이는 14일 저녁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마타로의 한 주차장에서 흉기에 복부를 두 차례 찔린 채 발견됐다. 나스라우이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현지 경찰은 가해자 세 명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모로코 출신인 나스라우이는 흉기에 찔리기 전인 이날 낮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지역 주민들에게서 폭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누군가가 그에게 물을 뿌렸고 이후 서로 감정이 격해져 주먹다짐이 벌어졌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경찰은 이후 흉기 공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민 야말이 유로 2024 우승 후 아버지와 셀카를 찍고 있다. bobnews24 캡처



나스라우이는 “그들은 나를 바닥에 눕혔다. 나는 가족 모두의 이익을 위해 더 차분해야 했다.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정의가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에 세 번 찔린 후 큰 고통을 느꼈다고 밝힌 그는 “인생에서 모든 것에는 해결책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잘 마무리되길 바랐다.

그는 끝으로 아들의 팀 바르셀로나가 새 시즌 훌륭한 팀이 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에서 ‘제2의 리오넬 메시’로 주목받아 온 야말은 지난달 막을 내린 유로2024에서 최연소 출장, 도움,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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