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국으로 만들었으나 다시 끌어내리는 존재, '이것' [책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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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출신의 정치경제학 전문가인 야성 황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책 '중국필패'의 원제는 '동양의 흥망성쇠(The Rise and Fall of the EAST)'다.
중국이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의 힘으로 미국과 경쟁하는 대국이 된 과거와 이 네 가지 때문에 정체된 현재를 대비시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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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출신의 정치경제학 전문가인 야성 황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책 '중국필패'의 원제는 ‘동양의 흥망성쇠(The Rise and Fall of the EAST)’다. ‘EAST’는 시험(Exams), 독재(Autocracy), 안정(Stability) 그리고 기술(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것. 중국이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의 힘으로 미국과 경쟁하는 대국이 된 과거와 이 네 가지 때문에 정체된 현재를 대비시켜 보여준다.
이 중 중국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틀은 시험이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과거'와 같은 국가 주도의 관료 채용 시험에 주목한다. 시험은 공산당 독재의 유지, 체제의 안정, 국가 주도의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중국은 시험을 통해 국가 인력을 독점하고 시민사회의 성장을 막아 독재 체제를 이뤘으며, 체제 안정과 기술 발전도 시험을 통해 가능했다.
책은 네 가지 요소를 포괄적으로 다루기보다 '규모'와 '범위'라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의 프리즘을 통해 중국을 분석한다. 중국은 다양성이 대표하는 '범위'를 철저히 제한하면서도 성장의 '규모'를 키워냈지만, 한계를 만났다. 예컨대 덩샤오핑은 ‘범위’를 넓히는 유연한 통치로 경제를 급성장시키고 정치적 안정을 이끌었으나, 정치적 분열과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겪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라는, 독재자에 비유되는 지도자가 나타났다.
저자는 “중국의 기술 발전과 광범위한 경제 도약은 규모와 범위 조건이 최적으로 결합한 산물”이라고 짚으며 규모를 극대화하고 범위를 최소화하려는 시진핑의 정책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현재의 중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하고, 중국이 앞으로 어디로 갈지 예측하는 데 힌트를 주는 책이다. 한국의 상황과도 겹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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