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도 신한금융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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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출에 그룹 역량을 끌어올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대기업 여신 부서와 투자은행(IB 부문)을 하나로 묶고,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기업금융 부문의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같은 기간 KB금융그룹(36조1630억원)과 하나금융그룹(34조8919억원)보다 대기업 집단에 대해 신용공여 실적이 많았다.
신한금융그룹의 대기업 신용공여 실적이 좋아진 건 은행과 글로벌투자은행(GIB) 부문의 조직 통합 시너지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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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대기업사업부 합쳐 시너지 극대화 성공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대기업 대출에 그룹 역량을 끌어올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대기업 여신 부서와 투자은행(IB 부문)을 하나로 묶고,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기업금융 부문의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16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6월 말 상위 10대 주채무계열 신용공여는 39조2849억원이다. 같은 기간 KB금융그룹(36조1630억원)과 하나금융그룹(34조8919억원)보다 대기업 집단에 대해 신용공여 실적이 많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2분기에 신한금융에서 2554억원을 조달했다. 전 분기보다 3.65% 늘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그룹도 4378억원 늘었다.
SK그룹도 2분기 신한금융에서 2331억원을 조달했다. 역시 분기보다 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과 KB금융에선 각각 5110억원, 2382억원이 줄었다.
신한금융그룹의 대기업 신용공여 실적이 좋아진 건 은행과 글로벌투자은행(GIB) 부문의 조직 통합 시너지로 풀이한다. 인력은 153명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GIB와 대기업사업부를 하나로 묶었다. 대기업 영업조직과 IB부문의 솔루션 제공 역량을 결집해 여·수신 업무부터 기업어음과 구조화상품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에 신한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21.08%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13.33%), 국민은행(7.67%), 하나은행(7.26%)과 비교해도 높다.
신한투자증권도 GIB 그룹을 통해 신한은행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초 GIB그룹을 1사업부와 2사업부로 나눴는데, 김상태 대표가 힘을 주는 곳은 회사채,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 전통 IB를 담당하는 2사업부다.
신한금융이 김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 것도 IB 부문의 성과를 높게 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에도 협업을 통해 대기업 그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채자본시장(DCM) 발행 상위 20대 대기업 그룹을 중심으로 전략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한은행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기업 지배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IB부문을 활용한 딜커버리지 확대 등 대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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